출간해야 할 희곡이 아직 이렇게 많다고?! 😲 고전은 언제, 어디서, 누가 읽어도 울림이 큽니다.
올 타임 레전드, 최고의 연극 50편을 살펴보려는 이유입니다.
희곡,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 독자,
오늘, 한국 관객에게 통할 보편적인 메시지를 찾는 극단,
고전으로 길이 남을 작품을 만들고픈 창작자,
모두 이 목록을 봐 주세요!
*한 번에 담기엔 벅차 2회에 나누어 소개합니다. 원문을 적절히 가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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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연극의 메카입니다. 브로드웨이,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언제든지, 얼마든지 최고 수준의 연극을 볼 수 있습니다. 공연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제작된 수많은 공연 중에서 최고의 작품을 고르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냈습니다.
최고의 희곡? 인기, 보편성, 영향력, 역사적 중요성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그리스 비극과 셰익스피어 코미디, 토니상 수상작과 현대 실험연극까지, 저널리스트이자 연극 평론가 고(故) 앤디 프롭스트가 최고의 연극을 리스트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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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 이 비극에 없는 게 뭘까요? 숭고한 시, 남녀 캐릭터의 풍부한 심리 묘사,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엄청난 코미디. 줄거리 저변에는 “멜랑콜리 데인”(덴마크인의 우울)이라는 알쏭달쏭한 수수께끼가 깔려 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당대의 보편적인 장르로 서양 문학사에 길이 남을 공적을 쌓았습니다. 〈햄릿〉은 끊임없이 토론되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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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진 오닐의 〈밤으로의 긴 여로〉 오닐의 자전적 희곡입니다. 오닐의 잿빛 젊은 시절을 다룹니다. 막이 오르면 당신은 당황하게 될 겁니다. 한 남자가 성인이 된 두 아들과 함께 모르핀에 중독된 아내를 돌봅니다. 그녀가 다시 모르핀에 의지하기 시작하면서 이들 가족에게 내리막길이 펼쳐집니다. 미국 가족 드라마의 정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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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드워드 올비의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1962년 이 드라마를 통해 연극적 언어는 한층 새로워졌습니다. 무대 기술 측면이 아니라 텍스트 차원에서요. 뉴잉글랜드의 교양 대학에 다니는 두 커플은 이른 아침부터 거의 새벽까지 술에 취해 싸움을 벌입니다. 말을 무기로 벌이는 싸움입니다. 대화에서 비밀, 분노, 심지어 진정한 애정까지 드러납니다. 박식함과 욕설이 서정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어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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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주의를 기울여야합니다." 물론.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살아가는 윌리 로먼의 슬픈 현실, 그를 간신히 지탱해 주는 망상뿐만 아니라 평범한 조에 대한 밀러의 절묘한 현대 비극에 말입니다. 거친 자연주의 작품이자 천상의 꿈같은 이 작품은 관객에게 강렬한 펀치를 날리고 다시 한번 윌리 로먼의 애틋한 몰락을 목격하게 합니다. 동시에 윌리 로먼의 뿌리 깊은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관객을 그의 내면으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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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이 작품을 드라마의 전형이라 평합니다. 우리는 이미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소포클레스는 오이디푸스의 군주로서 삶과 그 천성인 오만함을 천천히 드러냅니다. 오이디푸스의 가족들은 비극적 몰락을 향해 나선형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진행은 좋은 무대 스토리텔링의 교본이 됩니다. 그렇기에 긴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전해진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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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토니 쿠쉬너의 〈앤젤스 인 아메리카〉 1부 ‘밀레니엄이 다가온다(Millennium Approaches)’와 2부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총 2부작으로 되어 있습니다. 1980년대 보수적인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동성애자, 흑인, 유대인, 몰몬교인, 에이즈 환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을 다룹니다. 천사와 인간, 백인 보수주의 환자와 흑인 간호사, 동성애자와 독실한 종교인 등 각기 다른 신념을 가진 캐릭터들이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밉니다. 몽환적인 꿈과 천국 여행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모든 게 쿠쉬너가 “국가적 주제에 관한 게이 판타지아”라는 부제에서 약속한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쿠쉬너의 대담한 스토리텔링, 자유로운 상상력에 전율하게 됩니다.
_😭 없어서 못 읽는 희곡이 없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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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테네시 윌리엄스의 〈유리 동물원〉 이 목록엔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 다수가 포함될 수 있었습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대신 〈유리 동물원〉을 선택한 이유에 주목하세요. 테네시 윌리엄스의 고유한 극작 스타일을 세상에 알린 획기적인 작품입니다. 일부 다른 작품들은 무대 관습을 확장하거나 더 중요한 문제를 다뤘다는 측면에서 중요하게 평가되지만 이 작품은 스토리의 조용한 한 장면을 뭔가 마법 같은 것으로 바꿔 놓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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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로레인 핸스베리의 〈태양 속의 건포도〉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족 이야기입니다. 핸스베리는 이 드라마로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을 제작한 최초의 흑인 여성이 되었습니다. 10년간 두 번이나 큰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작품의 가치는 다른 데서도 입증됩니다. 인종과 시대를 초월한 주제 덕분에 오늘날까지 모든 관객에게 각광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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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체크〉 19세기 초에 쓰였지만, 100년 뒤 도래할 실험극 요소가 다분합니다. 미완성 대본이라 개략적이라는 사실이 그런 인상을 강화합니다. 뷔히너는 인물의 호칭만을 사용해 캐릭터를 구분하고 객관화함으로써 기존 연극 관례에서 한 발 나아갑니다. 또 몽환적인 꿈, 주인공의 부족한 현실 감각 극화의 모범 사례를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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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사뮈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1948년 초연 이후 극작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베케트는 황량한 평원에서 고도라는 이름의 누군가를 기다리는 두 부랑자를 등장시키면서 일반적인 극 전개에선 벗어났습니다. 1막의 기다림이 2막에서 변주된 형태로 반복됩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건 신일까요? 베케트는 평범한 일상을 단순히 묘사하고 있는 걸까요? 둘 다일까요? 뭐가 됐든 고도는 추상성을 무대 중심으로 가져왔습니다.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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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외젠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 응접실 코미디가 성행했던 당대 프랑스에서 관습을 깨고 부조리 연극으로 현실에 안일한 부르주아의 삶, 나아가 수많은 관객들의 세계를 꿰뚫었습니다. 두 커플과 그들이 서로를 방문해 보내는 이틀간의 저녁을 묘사한 연극입니다. 언어, 서사, 캐릭터가 모두 우스꽝스럽고 예리하게 분열되어 있습니다. 1950년 초연 당시 이런 형식의 연극은 〈대머리 여가수〉가 유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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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존 오스본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전 세대를 관통해 작가와 작품에 영감을 주는 희곡을 쓰면 좋겠죠? 1956년 초연된 이 드라마는 극작의 중심에서 기성세대를 빼 버리고 20대 청년의 삶으로 그 자리를 채웠습니다. 덕분에 영국 드라마는 사무실, 식당, 고상한 파티오에서 빠져나와 비좁은 도심 아파트 방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앵그리 영 맨”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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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헨리크 입센의 〈헤다 가블레르〉 결혼 생활이 끔찍하다면, 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노르웨이 극작가 입센은 여러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몇 가지 답을 제시했습니다. ‘헤다’에겐 유일한 탈출구가 자살이었습니다. 입센의 또 다른 희곡(노라의 가출로 막을 내리는 〈인형의 집〉)만큼 페미니즘 주제를 강렬하게 드러내진 않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이 작품을 골랐습니다. 〈헤다 가블레르〉의 암울한 결말은 19세기 당시 페미니즘 문제를 재고하게 하려는 입센의 결의를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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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해럴드 핀터의 〈귀향〉 한 남자가 가족이 있는 집에 여자 친구를 데려옵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모호한 핀터의 텍스트는 언제나 수수께끼를 남깁니다. 대부분은 “핀터 포즈”라 부르는 핀터만의 독창적인 극적 장치와 연결됩니다. 사실 일상 대화에서 우리가 종종 상대에게 반응하는 방식이죠.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화제를 전환한 뒤 미처 발화하지 못한 생각들은 속으로 삼키는 것입니다.
_😭 없어서 못 읽는 희곡이 없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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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소피 트레드웰의 〈머시널〉 20세기 벽두, 얼마나 많은 여성이 일회용품 취급을 당했는지 탐구한 작품입니다. 1928년 초연된 이 드라마에서 표현주의와 페미니즘이 충돌합니다. 사무직 노동자에서 결혼으로, 주인공의 삶은 잔인할 만큼 참혹하게 흘러갑니다. 무대에서, 강의실에서 이 작품이 교본으로 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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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어거스트 윌슨의 〈펜스〉 피츠버그에서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삶을 묘사한 윌슨의 희곡 10편은 모두 훌륭합니다. 특히 〈펜스〉는 위엄 있는 주인공의 비극적 몰락으로 다른 연극들과 차별화됩니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투수 출신 흑인의 이야기입니다. 제임스 얼 존스, 덴젤 워싱턴 같은 배우들이 매력을 느낄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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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 〈갈매기〉, 〈벚나무 동산〉, 〈세 자매〉가 아닌 〈바냐 아저씨〉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요? 체호프의 모든 희곡에서 삶의 희극적 측면과 비극적 측면이 동시에 발견됩니다. 〈바냐 아저씨〉는 우울한 가족극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좀 더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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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몰리에르의 〈타르튀프〉 통렬한 풍자 코미디입니다. 종교적 열정 이면에 숨어 있는 위선을 폭로합니다. 원래 루이 14세 궁정의 구성원들을 고발할 목적으로 쓰였습니다. 하지만 풍자의 칼날은 거의 모든 시대를 겨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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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조 오튼의 〈집사가 본 것〉 정신 건강 클리닉의 광기가 기괴하고 재미있는 수준으로 고조됩니다. 오튼은 이 연극으로 영국 성 의식의 어두운 면을 조명합니다. 1960년대 후반 초연된 〈집사가 본 것〉은 성 및 젠더 정치부터 정부 무능력까지 모든 걸 다룹니다. 연극의 메시지는 특히 지금, 각광받을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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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웬디 워서스타인의 〈낯선 여성과 타인〉 워서스타인은 〈하이디 연대기〉로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일찌감치 페미니즘 제2의 물결을 가로지르며 사는 마운트 홀요크 대학 졸업생들에 대한 재밌고 감동적인 드라마를 썼습니다. 1978년에서 1972년으로 시간을 역행하며 전개됩니다. 가능성이 무한한 것 같으면서도 제한되었던 수상한 시절, 여성들의 초상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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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케네스 로너건의 〈이것은 우리의 젊음〉 레이건 정권 초반, 세 명의 젊은이들이 어울리고, 콜라 거래를 놓고 다투고, 방향 감각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이 연극은 영국의 “앵그리 영 맨” 연극의 계보를 잇습니다. 배경이 되는 시대로부터 10년이 흘러 작품이 초연되었다는 사실이 젊은 세대에게 잊히지 않을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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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톰 스토퍼드의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은 죽었다〉 엘시노어 사건(〈햄릿〉) 주변에선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염두에 두었던 질문은 아닐 겁니다. 이 질문을 붙잡고 고전에 대한 재해석으로 응답하는 것은 스토퍼드의 풍부한 두뇌에 맡깁시다. 원전의 사건으로부터 실존주의적 주제를 끌어내는 스토퍼드의 능력 덕분에 작품이 더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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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래리 크레이머의 〈노멀 하트〉 작가의 분노는 초연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강렬하게 이 연극을 뒤흔듭니다. 1980년대 초반의 사건들을 요약한 이 작품은 두 가지 업적을 달성합니다. 1) 시대를 초월한 드라마, 2) 역사상 부끄러운 시기의 뛰어난 정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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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수전로리 팍스의 〈탑독/언더독〉 작품이 초연된 2001년 이전에 이미 평단과 관객은 인종, 역사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도전하는 작가의 능력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돌이키기 힘든, 비극적 운명의 두 형제(부스와 링컨)를 다룬 이 연극과 더불어 그녀의 특별한 재능이 더 많은 관객에게 알려졌습니다. 가족 드라마인 동시에 노예제 유산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드라마입니다. 작품이 퓰리처상을 수상한 게 전혀 놀랍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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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조지 버나드 쇼의 〈캔디다〉 쇼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품 대다수가 여전히 널리 읽히고, 유효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쇼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면서 “유쾌한 극” 시리즈 가운데 이 작품이 가장 중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비언의 재치와 예리한 정치 사회적 메시지가 가득한 희곡입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사랑, 결혼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이 빛을 발합니다. 사실 어느 시대에나 통할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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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레터는?
올 타임 레전드 : 최고의 연극 50 (2/2)목록을 소개합니다. 고대 그리스 비극부터 현대 실험극까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훌륭한 작품들이 망라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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