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셰익스피어 낭만희극의 대표작.
줄거리 아테네의 청춘 남녀 두 쌍이 우연히 요정의 숲에 발을 들인다. 요정들의 왕이 잘못 사용한 사랑의 묘약 때문에 네 남녀의 사랑의 작대기가 엇갈리며 온갖 해프닝이 빚어진다. 
등장인물 남 12 / 여 4 / 성별을 알 수 없는 요정들 외 
배경 요정의 숲
장과 막 5막
공연 시간 2시간

주제어 희극 / 극중극 / 엇갈린 사랑 / 환상 

<한여름 밤의 꿈>은 아테네 공작 테세우스에게 딸 허미아의 사형을 간청하는 비정한 아버지 이지어스의 고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테세우스는 허미아에게 아버지의 뜻에 따르지 않겠다면 영원히 독신으로 살거나 죽음을 각오해야 할 거라고 말합니다. 허미아는 사랑을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연인 라이샌더와 함께 요정의 숲으로 도망칩니다.

이지어스가 허미아의 신랑감으로 낙점한 청년은 드미트리어스입니다. 얼마 전까지 연인이었던 헬레나를 배신하고 지금은 허미아와 결혼하길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어스가 허미아를 찾아 숲으로 향하고, 헬레나 역시 드미트리어스를 쫓아갑니다.

드미트리어스는 헬레나를 따돌리기 위해 말합니다.

그런 드미트리어스에게 헬레나가 매달립니다.

이 장면을 본 요정들의 왕 오베론이 헬레나를 위해 사랑의 묘약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

사랑의 묘약을 바르면 처음 눈에 띈 상대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죠. 💊🩸

그런데 요정 퍽이 실수로 드미트리어스가 아니라 라이샌더에게 그 약을 사용해 버립니다. 라이샌더가 눈을 떴을 때 그 앞에는 헬레나가 있었고, 드미트리어스 때문에 이미 마음을 다칠 대로 다친 헬레나는 갑작스런 라이샌더의 고백을 조롱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 왜 이렇게 씁쓸한 조롱이나 받게 태어난 건가요?
제가 당신께 조롱 받을 만한 짓이라도 했나요?
지금까지 드미트리어스로부터 따스한 눈길 한 번 받지 못한 것,
아니 그럴 자격조차 없었던 것, 그거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거면 되지 않았냐구요?
그런데 그것도 모자라 당신마저 저를 모욕하는 건가요?
솔직히 지금까지는 당신이
드미트리어스보다 더 점잖은 분이라고 생각했답니다.
한심한 내 신세, 한 남자에게는 차이고
다른 남자에게는 조롱이나 받아야 하다니.

HELENA.

Wherefore was I to this keen mockery born?
When at your hands did I deserve this scorn?
Is’t not enough, is’t not enough, young man,
That I did never, no, nor never can
Deserve a sweet look from Demetrius’ eye,
But you must flout my insufficiency?
Good troth, you do me wrong, good sooth, you do,
In such disdainful manner me to woo.
But fare you well; perforce I must confess,
I thought you lord of more true gentleness.
O, that a lady of one man refus’d,
Should of another therefore be abus’d!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가 평생 염두에 두었던 세계관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낸 작품입니다. 아테네 직공들(노동자 계층)부터 아테네 공작(귀족 계층), 요정들(초자연적인 존재)까지 다양한 층위의 인물군이 작품 속 판타지 세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들은 서로 다투고 대립합니다. 첫 장면부터 딸을 고발하는 아버지의 호소로 시작하고 있으니까요. 연인들은 변심하고, 우정은 깨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갈등이 벌어지는 곳은 요정들의 숲이라는 환상적인 세계입니다. 마법처럼 어느 사이에 갈등의 고통은 꿈인 듯 희미해지고 모든 오해가 사라집니다. 결말에는 무려 세 쌍의 커플이 합동 결혼식을 올립니다.

결혼 축하연 자리에서 아테네 직공들이 공연하는 연극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피라머스와 시스비>라는 이 작품은 거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판박이입니다.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쓴 직후 감상적이고 단편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이성과 감성, 비극과 희극이 조화를 이루는 좀 더 성숙한 세계를 그리고자 이 작품을 썼다는 얘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