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 햄릿 Hamlet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종환 옮김, 1601년 상연. 개요 셰익스피어의 대표 비극. 줄거리 덴마크의 왕자 햄릿은 선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차지한 숙부에게 복수할 것인지를 놓고 극심한 내적 갈등에 시달린다. 복수가 실현되지만 햄릿 또한 죽음을 면치 못한다. 등장인물 남 21 / 여 3 / 그 외 여러 사람들 배경 덴마크 엘시노어성 장과 막 5막 공연 시간 3시간 주제어 비극 / 내면갈등 / 복수 / 극중극 |
햄릿은 아버지의 모습으로 나타난 유령에게서 아버지의 죽음에 음모가 있었다는 얘길 듣고 혼란에 빠집니다.
3막 1장, 클로디어스는 햄릿이 무엇 때문에 미친놈처럼 횡설수설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오필리아에 대한 사랑 때문에 미쳐 버린 걸까, 혹시 자신의 부정(선왕을 살해하고 왕비를 가로챈)을 알아채고 그러는 건 아닐까, 클로디어스는 그걸 확인해야 했습니다. 햄릿이 다니는 길목에 오필리아가 서성이도록 판을 짜 놓고 클로디어스는 폴로니어스(오필리아의 아버지)와 함께 숨어서 두 사람을 지켜봅니다.
둘의 대화에서 드러나겠죠. 햄릿이 정말 오필리아 때문에 미친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이 대목에서 <햄릿>의 가장 유명한 독백 “To be or not to be...”가 나옵니다. 아직은 햄릿이 오필리아를 발견하기 전입니다.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이 포악한 운명의 투석(投石)과 화살을 마음속으로 참고 견디는 게 고결한가? 아니면 무기를 집어 들어 끝없는 고통의 바다에 대항해 이를 근절하는 것이 더 고결한가? 죽는다, 잠든다, 그뿐이다. 잠듦으로써 마음속 아픔과, 우리 육신이 받는 온갖 충격, 고통을 끝낼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삶의 완성이요 끝이 아니겠는가? 죽는다, 잠든다, 잠들 뿐이다. 그럼 꿈을 꾸겠지. 아, 그게 문제야! 삶의 굴레를 벗어났을 때, 죽음과도 같은 잠 속에서 어떤 꿈을 꾸게 될지 알 수 없으니 망설이게 돼! 그것이 바로, 이 기나긴 인생을 재앙으로 만드는 원인 아니겠는가? 그렇지 않다면, 그 어느 누가 세상의 채찍질과 모욕을 참을 것이며, 압제자의 횡포와 오만한 자의 무례와 사랑에게 버림받는 고통과, 질질 끄는 지루한 재판과, 관리의 무례한 태도와 유덕한 이가 하찮은 자들로부터 당하는 모욕과 수모를 참을 수 있겠는가? 단 한 자루의 단도로 스스로 삶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데…. 누가 지루한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땀을 흘리고 신음하면서 살아가겠는가? 하지만 죽음 뒤에 닥칠 그 어떤 두려움과 나그네 한번 가면 다신 돌아올 수 없는 미지의 세계가 의지를 혼란에 빠뜨린다,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날아가느니 차라리 현세에서 당하는 불행을 참고 견디도록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리하여 이러한 성찰(省察)은 우리 모두를 겁쟁이로 만들어 버리고, 결심의 생기 넘치는 색조도 사념의 창백한 색조로 그늘져, 너무나도 중요한 계획과 일들조차 이러한 이유로, 물길의 방향을 벗어나 마침내 그 행동력을 잃어버린다. 가만있자. 아름다운 오필리아 아닌가! 숲의 요정이여, 그대의 기도 속에 내 모든 죄도 잊지 말아 주시오.
-<햄릿> 3막 1장, 햄릿의 독백 |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Whether 'tis nobler in the mind to suffer The slings and arrows of outrageous fortune, Or to take Arms against a Sea of troubles, And by opposing end them: to die, to sleep No more; and by a sleep, to say we end The heart-ache, and the thousand natural shocks That Flesh is heir to? 'Tis a consummation Devoutly to be wished. To die, to sleep, To sleep, perchance to Dream; aye, there's the rub, For in that sleep of death, what dreams may come, When we have shuffled off this mortal coil, Must give us pause. There's the respect That makes Calamity of so long life: For who would bear the Whips and Scorns of time, The Oppressor's wrong, the proud man's Contumely, The pangs of dispised Love, the Law’s delay, The insolence of Office, and the spurns That patient merit of th'unworthy takes, When he himself might his Quietus make With a bare Bodkin? Who would Fardels bear, [F: these Fardels] To grunt and sweat under a weary life, But that the dread of something after death, The undiscovered country, from whose bourn No traveller returns, puzzles the will, And makes us rather bear those ills we have, Than fly to others that we know not of? Thus conscience does make cowards of us all, And thus the native hue of Resolution Is sicklied o'er, with the pale cast of Thought, And enterprises of great pitch and moment, [F: pith] With this regard their Currents turn awry, [F: away] And lose the name of Action. Soft you now, The fair Ophelia? Nymph, in thy Orisons Be all my sins remember'd. |
National Theatre Live: Hamlet(2015), directed by Lyndsey TurnerRobin Loug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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