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함께 만드는 연극!🎭 방탈출 게임 해 보셨어요? <크라임씬> 보셨어요? <여고 추리반> 좋아하세요?
드라마 속으로 내가 들어가는 체험, 관객과 함께 만드는 연극 ‘이머시브 시어터’는 가능합니다!
*원문을 적절히 재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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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형 연극 체험인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부터 인터랙티브 아트 설치물 <오메가 마트(Omega Mart)>까지, 이머시브 시어터는 분위기와 혁신을 모두 갖춘 예술 형식입니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관객이 창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나아가 관객은 공연에 꼭 필요한 일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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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마트(Omega Mart)>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몰입형 예술 설치이자 체험형 전시 공간이다. 겉보기엔 평범한 슈퍼마켓 같지만 내부에는 비밀 통로와 초현실적인 공간, 상호작용 가능한 설치 미술이 숨겨져 있다. 관객은 상품을 살펴보거나 장소를 이동하며 미스터리한 기업 세계와 음모가 뒤얽힌 서사를 직접 풀어나가게 된다. 간단히 말해 슈퍼마켓을 가장한 예술과 스토리텔링의 미로이며,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세계를 탐험하는 몰입형 체험 공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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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시어터는 관객을 수동적인 수용자에서 능동적인 참여자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공연 예술 운동입니다.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가 말한 “작가적인 텍스트(writerly text)”—즉, 수용자가 능동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유도하는 텍스트—에 해당하죠.
전통적인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머시브 시어터 역시 드라마, 비극, 소극, 코미디, 풍자, 통속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릅니다. 전통적인 연극과 다른 게 있다면, 관객을 공연 안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는 거죠.
이머시브 시어터는 배우가 제4의 벽을 허물고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주요 기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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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과 배우 사이의 경계를 흐림 이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우와 관객 사이의 관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무대를 벗어남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하고 관객이 좌석에서 관람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나 배우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 있게 됩니다. 이 공유된 공간은 종종 상호작용이 가능한 예술 설치물로도 기능하며, 나이트클럽, 창고, 가정집, 심지어 병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감각적 체험 극단은 특정한 공연을 위해 공간의 미학, 실내 온도, 조명, 색감, 향기 등을 고려해 원하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보고 듣는 것뿐 아니라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체험까지 하게 됩니다.
- 개인적인 것과 집단적인 것 사이를 오감 전통적인 연극 공연과 달리, 이머시브 드라마는 매우 개인적인 체험을 만들어 냅니다. 이머시브 드라마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강조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형성합니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Émile Durkheim)이 말한 “집단적 열광(collective effervescence)”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런 대비를 통해 개인적 흥분과 집단적 통합의 감정을 동시에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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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전통적인 연극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매 공연이 참여한 관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은 아시다시피 사전 테스트가 불가능하죠. 대본을 리허설 기간 내내 가지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누구이며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공연 전체 서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공연 먼저 공연 전체에 집중한 다음, 자신의 캐릭터가 그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려해야 합니다. 캐릭터에서 출발해 공연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공연 속에서 캐릭터의 위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각 장면과 예상 가능한 관객 반응을 미리 고려해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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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연기 능력을 갈고닦으세요 COLAB 극장의 예술감독 버티 왓킨스(Bertie Watkins)에 따르면, 이머시브 연기의 핵심은 즉흥 연기입니다. “당신은 똑똑해야 합니다. 꽤 영리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당신은 말하는 도중에도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고, 동시에 한참 앞을 내다봐야 합니다. 관객이 ‘아침에 뭐 먹었어요?’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핫시팅(hot-seating)’입니다. 그런데 그게 끊임없이 계속되는 핫시팅이라는 거죠. 도망칠 수 없습니다. 당신이 즉흥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관객이 눈치채는 순간, 집중적으로 당신을 몰아붙일 겁니다. 즉흥 연기는 아주 기본이며, 또 매우 중요합니다. 공연과 세계관을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아침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관객을 고려하세요 항상 자신이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역할과 대사를 기억하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수정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머시브 배우로서 단지 자신의 장면만 생각해선 안 됩니다”라고 왓킨스는 말합니다. “자신의 캐릭터가 관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매 순간 계속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전통적인 연극보다 훨씬 유동적이기 때문에 각 공연의 흐름을 면밀히 따라가야 장면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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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를 피하세요 공연에 참여하기 전 경험에 대한 정보를 미리 조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공연 내내 매 순간 진심으로 놀라고, 또 공연 자체를 충분히 즐기기 위해 스포일러는 최대한 피하세요.
관점을 바꾸세요 이머시브 시어터를 전통적인 연극처럼 보지 말고,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해 보세요. (방탈출 게임이나 <크라임씬>, <여고 추리반>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이러한 인식의 전환은 체험에 더욱 깊이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이드를 따르세요 공연마다 설정된 규칙과 가이드라인을 배우고 따르려고 노력하십시오. 이머시브 시어터는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과 비슷합니다. 서사에 어느 정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그 안의 구조와 규칙은 따라야만 합니다.
폴리크로닉한 시간 관념을 가지고 생각하세요 이머시브 시어터는 대부분 ‘다중 시간적 서사(polychronic narrative)’를 따릅니다. 시간 흐름이 단선적이거나 일관된 순서로 진행되지 않고, 다양한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며 관은 일정한 규칙 내에서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사건에 개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배우가 관객을 “당신”이라는 2인칭으로 부르며 공연 속으로 끌어들일 때 관객이 사건에 개입하게 되죠.
포스트모더니즘을 수용하세요 이머시브 시어터의 비선형적이고 경계를 허무는 형식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이 장르의 재미입니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불확실성과 열린 결말의 포스트모던한 서사 문법을 창출하며 기존의 기대를 전복합니다. 질서를 만들려 애쓰기보다는 혼돈 속에 몸을 맡겨 보세요. 파편화와 시간 왜곡을 즐기세요. 동시에 여러 사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즐기세요 이머시브 시어터의 목적은 관객을 즐겁게 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겁니다. 열린 마음과 즐기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머시브 시어터에서 여러분이 무엇을 얻어 가느냐는 여러분이 얼마나 몰입하고 참여하느냐에 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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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시어터는 1인극, 연극적 요소가 강한 방탈출 게임, 자율감각쾌락반응(ASMR)을 기반으로 한 청각 체험, 추리극, 대규모 설치 공연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인기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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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No More」 (펀치드렁크 Punchdrunk) 「The Evidence Chamber」 (패스트 퍼밀리어 Fast Familiar) 「Ice Road」 (로커스 Raucous) 「The Masque of the Red Death」 (펀치드렁크 Punchdrunk) 「Hotel Medea」 (제코라 우라 Zecora Ura) 「Don’t Look Back」 (보야지 씨어터 컴퍼니 Voyage Theater Company) 「The Surrealist Taxi」 (프루트 포 더 아포칼립스 Fruit for the Apocalypse) 「Then She Fell」 (서드 레일 프로젝트 Third Rail Projects) 「The Brothers Booth」 (스피크이지 돌하우스 Speakeasy Dollhouse) 「OjO: The Next Generation of Travel」 (브리콜라주 프로덕션 컴퍼니 Bricolage Production Company) 「Utopian Hotline」 (시어터 미투 Theater Mitu) 「Zoetrope」 (엑스퀴짓 콥스 컴퍼니 Exquisite Corpse Company) 「Bottom of the Ocean」 (하우스월드 이머시브 Houseworld Immersive) 「The Grown-Ups」 (나이트드라이브 Nightdrive) 「ENDURE」 (멜라니 존스 Melanie Jones) 「Alice’s Adventures Underground」 (래버린스 Labyrinth) 「The Donkey Show」 (다이앤 폴러스 Diane Paulus) 「You Me Bum Bum Train」 (케이트 본드와 모건 로이드 Kate Bond and Morgan Lloy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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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머시브 시어터의 기원은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참여형 팬터마임 연극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죠.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공간과 감각 요소를 활용한 현대적인 이머시브 시어터는 주로 영국의 극단 펀치드렁크(Punchdrunk)에 의해 개척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펀치드렁크의 대표작 <슬립 노 모어>는 이머시브 시어터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입니다. TV 시리즈 <가십걸(Gossip Girl)>과 <브로드 시티(Broad City)> 등은 뉴욕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을 배경으로 에피소드를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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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 노 모어>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대사 없이 이머시브 시어터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공연이다. 관객은 공간을 이동하며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언 연기를 따라가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체험하게 된다. 영상은 2014년 뉴욕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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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드렁크의 <슬립 노 모어>, 한국에도 온 것 아시나요?
오는 7월 프리뷰 개막, 8월21일 공식 개막 예정이라고 합니다.
티켓가가 좀 놀랍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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