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게임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이기도 하지만, 성인 배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대사 암기력을 기르거나 발성을 연습하고 싶으시다면(게다가 재미도 곁들여서) 한번 읽어 보세요.

참가자들이 원을 이루어 섭니다. 첫 번째 참가자가 “Zip!”이라고 외치며 다른 사람을 가리키거나 박수를 치는 등의 제스처를 취합니다. 지목된 사람은 또 다른 사람을 향해 “Zap!”이라고 외치며 같은 방식으로 행동합니다. 세 번째 사람은 “Zop!”이라고 외치며 또 다른 사람을 지목합니다. 점점 속도를 높여 가며 진행되다가 누군가 실수하면 끝납니다. 몇 가지 변형을 통해 게임의 난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 번째 동작으로 “boing”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해당 동작을 보낸 사람에게 다시 되돌리는 기능입니다. 또는 패턴을 망친 사람을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다가 최종 셋만 남을 때까지 게임을 계속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zip”, “zap”, “zop” 각각에 고유한 제스처나 동작을 부여해 더욱 복잡하고 집중력 있는 버전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넘치고 재미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전 게임이지만 리허설 초반 성인 배우들에게도 유익한 워밍업 게임입니다. 몸을 깨우고 집중력을 높이며 건강한 발성에 집중하도록 도와줍니다.

모든 참가자는 눈을 가리거나 눈을 감습니다. 한 명이 고양이가 되고, 나머지는 모두 쥐입니다. 고양이의 목표는 쥐를 찾는 것이고, 쥐는 잡히지 않는 게 목적입니다. 서로 움직이다가 부딪히면, 참가자는 자신의 정체를 ‘찍찍’ 또는 ‘야옹’ 소리로 알립니다. 고양이가 쥐를 만나면 그 쥐는 탈락입니다. 쥐끼리 부딪히면 안전하지만, 소리를 냄으로써 고양이에게 위치가 들킬 수 있습니다. 대규모일 경우, 고양이와 쥐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개’ 역할을 추가해도 됩니다.

청각과 공간 감각을 훈련하기에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특히 무대보다는 리허설룸이나 교실에서 하기에 적합하며, 게임에서 탈락해 직접 참여하지 않더라도 플레이를 지켜보며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아 유익합니다.

참가자들이 원을 이루어 앉아 한 단어씩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각 참가자는 한 번에 한 단어씩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각자 한 어절씩 덧붙여 이야기를 만들어 갑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사람이 “옛날”, 두 번째가 “옛적에”라고 말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계속 이어 가다가 논리적인 결말에 도달하면 마지막 두 사람이 “더(the)”, “엔드(end)”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합니다.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고 유지하려면 열심히 들어야 하기 때문에 듣기 능력을 강화하는 데 유용합니다. 즉흥성과 창의력도 요구됩니다.

배우들이 짝을 이루어 서로 마주 섭니다. 목표는 단순합니다. 서로의 움짐임을 거울처럼 따라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한 사람이 이끌고 다른 사람이 따라가게 될 수도 있지만, 리더나 팔로워를 정하지 않고 연습이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역할이 흘러가도록 해야 합니다. 관찰자가 보기에 누가 주도하고 누가 따라가는지 구분되지 않아야 이상적입니다.

비올라 스폴린이 ‘연극 게임 시스템(Theater Games System)’에서 대중화한 ‘거울 게임’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연극 훈련입니다. 상대 배우에게 집중하면서도 자기 몸의 움직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상대 배우에게 집중하는 것은 스탄니슬랍스키 시스템에서도 중요한 원칙 중 하나입니다.

한 명이 파티의 호스트 역할을 맡아 공간 밖으로 나갑니다. 남은 참가자들은 각자 유명인, 허구의 인물, 사물 등 다양한 캐릭터를 부여받습니다. 호스트가 돌아와 파티를 진행하며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호스트는 질문하거나 손님들 사이 상호작용을 관찰하면서 그들의 정체를 유추합니다. 정체가 들통난 손님은 “파티를 떠납니다”. 호스트가 모든 손님의 정체를 알아맞히면 게임은 끝납니다. 

즉흥극 연습에 매우 좋은 게임입니다. 실존 인물부터 허구의 존재, 심지어 사물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인물화와 상황 적응 능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원을 이루어 앉습니다. 게임의 목적은 간단합니다. 가장 높은 숫자까지 세는 것. 그 외 다른 규칙은 없습니다. 순서도 상관없고, 직전에 숫자를 말했어도 다시 다음 숫자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그룹의 분위기를 읽는 능력입니다. 단, 둘 이상 동시에 숫자를 말하면 게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그룹의 분위기와 호흡을 읽는 훈련에 효과적입니다. 순서를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기 때문에, 직감과 집단 감각을 익히는 데 매우 유익합니다.

두 명의 배우가 무대 위에서 즉흥 연기를 시작합니다. 다른 참가자 중 누구든지 “프리즈!”라고 외치면 장면이 멈추고, 외친 참가자가 그중 한 명을 대신해 같은 자세를 취합니다. 그 자세에서 전혀 새로운 장면을 즉흥으로 시작합니다.

즉흥 연기의 대표적인 게임입니다. 라이브 공연에서는 언제든지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므로, 저위험-고창의적 환경에서 순발력을 연습하기에 적합합니다.

참가자들이 원을 이루어 앉습니다.
첫 번째 배우가 어떤 사물 하나를 말하면, 왼쪽에 앉은 다음 배우는 그 사물에서 연상되는 또 다른 사물을 말합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돌아가며 연관 단어를 이어 말합니다.
예: “코끼리” → “동물원” → “호랑이” → “사자” → “정글” → “강” 등.
한 바퀴가 끝나면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이 말했던 단어를 같은 순서로 반복합니다.
다음 단계로, 참가자 중 한 명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단어들을 모두 외워 말하는 도전을 합니다.
난이도를 높이고 싶다면 단어 연상 과정을 두세 바퀴 이상 반복해서 더 긴 연상 단어 목록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기억력 향상에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도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암기를 넘어서 상호작용적인 기억 훈련이 됩니다. 아이스 브레이킹으로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