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셰익스피어 최강 빌런 12인을 소개합니다. 😱 드라마에서 빌런은 주인공과 대립하며 이야기의 발단 절정 대단원을 만들어 냅니다. 성격 묘사의 달인 셰익스피어는 특히 매력적인 빌런 캐릭터를 창조했습니다. 완전한 악인도 아니면서 어쭙잖은 선도 되지 못하는 이 복잡한 빌런 캐릭터들은 때로 관객의 동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배우에겐 주인공만큼이나 매력적인 역할이죠.
현실 빌런들과 비교는 사양합니다. 현실엔 이해 범주를 넘어선 완전한 악도 더러 있기에...😳
(원문을 적절히 재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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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손에 피를 묻히는 레이디 맥베스부터 가스라이팅의 대가 이아고까지, 이들은 살인이나 배신 때문에 최강 빌런으로 기억되는 게 아닙니다. 셰익스피어 빌런들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특징입니다. 셰익스피어는 선과 악, 그 경계의 캐릭터 특성을 낱낱이 포착했습니다. 여기 셰익스피어 최강 빌런 12인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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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빌런의 조건
- 복잡성 : 셰익스피어는 타고난 야망, 치밀한 복수 계획, 점점 강화되는 동기를 갖고 행동하는 흥미로운 인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는 모두가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그게 안타고니스트라 해도요.
- 조종 능력: 가장 매력적인 악당은 타인을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능숙하게 조종합니다. 그들의 진짜 능력은 호전성이나 교활함보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질투 같은 어둠의 감정을 이용하는 데 있습니다.
- 지속성 : 셰익스피어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미친 것만큼이나 우리의 감각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빌런은 문화적 맥락에 따라 만들어지지만 최악의 빌런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빌런입니다. 배우들은 캐릭터가 지닌 무수한 욕망과 동기를 파악함으로써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시대를 초월한 불멸의 고전으로 만들 기회를 갖게 됩니다.
- 모호성 : 장르와 맥락에 따라 빌런에 대해, 그가 오해를 받는지 비극적인지 비열한지 코믹하게 사악한지 또는 그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지 등으로 달리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빌런은 동시에 여러 전형성을 띠기도 합니다. 배우에겐 매력적인 역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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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매혹적인 셰익스피어의 빌런들 12인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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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 시저의 마지막 말은 브루터스를 향한 것이었지만, 시저 살해의 주모자는 카시어스였습니다. 카시어스는 교묘한 정치적 술책으로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 시저를 제거하게 했으며, 위조된 편지로 브루터스를 조종하기도 했습니다. 질투, 시저에 대한 개인적 반감, 로마 대중의 시저 찬양에 대한 경멸이 카시어스를 복잡하고 흥미로운 인물로 만듭니다. 카시어스는 브루터스를 진심으로 아낍니다. 두 인물의 대화는 이 역할의 깊이를 더욱 강조합니다. 또한 징조와 운명에 회의적이던 카시어스의 태도가 까마귀 같은 상징을 믿기 시작하며 바뀌는 모습은 그가 설득력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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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펠리페 카라스코의 <줄리어스 시저> 1막 2장, 카시어스의 독백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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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를 죽이고 그의 왕관을 차지한 후 미망인과 결혼하는 클로디어스는 악행 순위로 따지자면 최상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능란한 클로디어스는 단순히 잔혹한 빌런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클로디어스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복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그가 연극의 중심인물이라는 방증입니다. 클로디어스는 청중과 신 앞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조카 햄릿을 죽이려 음모를 꾸밉니다. 조력자인 폴로니우스의 죽음은 클로디어스의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이로써 배우들은 가족사를 비극의 중심에 놓고 폭넓은 감정을 연기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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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앳 플레이스 제작, <햄릿> 3막 3장, 클로디어스 독백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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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극이나 비극에서만 빌런들이 활약하는 건 아닙니다. 돈 존은 셰익스피어의 가장 사랑받는 희극 중 하나인 〈헛소동〉에서 음침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돈 존은 형제 돈 페드로와 클라우디오에 대한 질투에 사로잡혀 두 사람의 결혼을 방해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그의 계획은 결국 실패로 돌아갑니다. 돈 존은 자신이 단순하고 악의적인 인물임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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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 왕〉은 자녀를 지나치게 믿은 두 아버지의 후회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글로스터 백작은 합법적인 아들 에드거에게 모든 유산을 물려줌으로써 사생아 에드먼드가 자신의 출생에 불만을 품게 만듭니다. 반면 리어 왕의 두 딸 고네릴과 리건은 주어진 부와 권력에 만족하지 못하며 갈등을 키워 갑니다. 이 세 인물은 음모를 꾸미고 악행에 몰두합니다. 고네릴과 리건은 에드먼드를 사랑하게 되고 에드먼드는 양쪽을 이용해 악행을 계속합니다. 리건과 그녀의 남편 콘월 공작은 글로스터 백작의 눈을 뽑는 잔혹한 행동을 합니다. 에드먼드는 뒤늦게 죄를 뉘우치며 나약한 인간적 면모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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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에는 "가스라이팅"이라는 말이 없었지만, 이아고의 악행은 정확히 이 말에 부합합니다. 이아고는 거짓말과 소문을 동원해 오셀로를 조종하고, 결국 오셀로가 아내를 살해하게 만듭니다. 이아고가 오셀로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기에(오셀로는 그를 “정직한 이아고”라 부릅니다), 그의 배신은 더 큰 충격입니다. 이아고의 심리적 경향과 마키아벨리적 책략 덕분에 이 역할은 세대를 초월해 많은 배우들에게 매혹적인 도전이었습니다. 이아고의 동기가 불분명한 악행은 캐릭터를 더욱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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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제작, 루시안 므사마티의 <오셀로> 이아고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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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은 타락을 부릅니다. 〈맥베스〉에서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는 그러한 타락의 전형을 보여 줍니다. 레이디 맥베스는 남편에게 왕이 되라고 속삭이며 맥베스의 욕망을 부추깁니다. 맥베스도 무고한 피해자는 아닙니다. 도덕규범을 어기는 것은 순전히 그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맥베스와 레이디 맥베스 역할을 더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두 캐릭터의 악행 정도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연출과 배우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디 맥베스를 음모의 핵심 설계자로 강조할 수도 있지만, 그녀가 피 묻은 손을 보고 괴로워하는 장면을 통해 그녀의 인간미를 드러낼 여지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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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주인공들은 왕좌를 위해서라면 양심을 저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리처드 3세도 예외는 아닙니다. 셰익스피어는 역사적 인물에 극적 허구를 결합해 리처드 3세라는 복잡한 캐릭터를 만들어 냅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신체 결함을 극복하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열망을 보여 줌으로써 잔혹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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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희생 제물로 바쳐지는 것을 본 태모라는 제의를 주최한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에 대한 복수를 결심합니다. 고트족 여왕 태모라는 로마 황제와 결혼해 권력을 손에 넣고,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타이터스와 그의 가족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깁니다. 태모라의 악행은 복수심에 뿌리를 둔 것입니다. 그녀는 연인 아론과 두 아들로 하여금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게 합니다. 태모라의 폭력적인 복수 덕분에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는 셰익스피어 작품 가운데 가장 잔혹한 것으로 손꼽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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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트는 몬태규 가문에 대한 증오로 불타오르는 캐릭터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극적 갈등을 촉진하는 주요 악역 중 하나입니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는 “평화라는 말도 싫어한다. 지옥, 몬태규, 너희 모두 싫다!”라는 대사로 몬태규가에 대한 적대심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자존심이 강하고 화를 잘 내는 티볼트의 성격은 줄리엣과 로미오의 사랑에 비극적 결말을 초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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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빌런의 본질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빌런들은 단순히 악행을 저지르는 게 아닙니다. 그들은 인간적인 복잡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때 관객들은 빌런의 동기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공감하기도 합니다. 빌런들의 행동은 탐욕, 질투, 복수 같은 기본적인 감정에서 비롯됩니다. 이로 인해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을 매혹시켰습니다. 셰익스피어의 빌런들은 배우에겐 복잡한 인물을 연기할 기회를, 관객에겐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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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테이지(Backstage)
배우와 프로덕션을 위한 일자리 중개 플랫폼입니다. 1960년 뉴욕에서 주간지로 출발했습니다. 알파치노, 덴젤 워싱턴, 산드라 블록, 스칼릿 조핸슨 <백스테이지>를 통해 연기 경력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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